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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례

 

기타 이주배경 청소년 상담사례 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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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댓글 0건 조회조회 5,192회 작성일 17-08-04 10:22

본문

상담유형 기타 거주지역 경기 수원시
국적 중국 체류자격 F-1
상담내용 이주청소년의 사례는 심리 상담부터, 가족관계, 비자, 노동 등 모든 내용이 섞여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쪽에 초점을 맞추어 상담을 진행하기 보다는 센터에서 생활하는 동안 모든 삶의 과정을 상담합니다. 또한 일시적인 상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서 진행되므로 상담의 시작과 끝이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센터로 오는 순간 상담과정이 진행되고, 센터를 그만 두더라도 스스로 자립하기 전까지 간헐적으로 상담이 이루어집니다. 각 내담자 별 상담특성과 센터에서 진행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센터에 2008년부터 이주청소년들이 오기 시작했고,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센터 청소년팀에서 만 9세부터 만23세까지의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및 상담을 하고 있으나, 초등학교 연령대의 청소년이 오면 1차적으로 학교로 보냅니다. 그래서 10대 중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청소년이 많습니다. 여러 이슈를 함께 담기 위하여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방면의 여러 사례를 공유합니다.
진행 과정 및 결과 비자 문제
이주청소년들의 체류자격은 부모의 체류자격에 따라서 상황이 바뀐다. 나이가 어리고 입양이 되면 보통 F-2(거주)비자가 발급되나 입양되지 않으면 F-1(방문) 비자가 발급된다. F-2비자도 만 20살을 기점으로 F-1으로 바뀌어 1년씩 연장된다. 만 20살이 되면 비자연장의 가능성이 불안정해진다. 그래서 동포인 경우에는 F-4 비자로 바꾸기 위해 자격증을 따야 한다. 그래서 한국계 중국인들은 한국어를 공부하다가도 F-4비자로 바꾸기 위해서 컴퓨터, 제과제빵, 창문, 세탁, 미용 등을 배워 시험공부를 한다. 그런데 한국어를 못하는 상태로 자격증 학원을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2년, 3년까지 계속 학원에 다닌다. 요즘에는 F-1이나 F-2도 잘 발급되지 않고 C-3가 많이 발급된다. C-3 비자를 소지한 중국출신 청소년들은 3개월에 한 번씩 중국에 다녀와야 한다. 다른 국적의 청소년들은 C-3가 나오면 아예 한국에 오지 않거나 와서 미등록이 된다. 또한 이주청소년들은 F-1 비자를 받으면 일을 할 수 없다. 그러나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의 청소년들은 집에서 받는 용돈에 대한 부담감에 대부분 불안해하면서 일한다. 국적을 취득하더라도 1년에서 2년이 소요되므로 그 기간에 일을 한다. 이렇게 일을 하다가 출입국의 단속에 잡히면 비자가 취소되는 것을 알면서도 불안하게 일을 한다.

노동 문제
보통 이주청소년들은 많은 사례가 재혼가정으로 오고 10대 중후반에서 20대에 한국에 온다. 한국에 오면 보통 다들 재혼가정이기 때문에 집을 나오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고, 본국에서는 부모님이 보내주는 용돈을 받아서만 쓰다가 한국에 오면 그만큼 물가도 높기 때문에 본국에서 쓰는 정도의 삶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래서 각자의 다양한 이유로 돈을 벌어서 자립하고 싶은 욕구가 크며, 보통 15세만 되어도 일을 하고 싶어 한다. 학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며, 1년 정도 한국어를 공부한 후 학년에 맞춰서 입학하려면 보통 2년 정도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들어가도 의미가 없거나,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일을 많이 하는 데, 언어가 안 되고 나이도 어려서 일하는 곳에서 욕을 듣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날 들은 한국 욕을 센터에 와서 서로 사용한다. 또한 앞의 사례처럼 일을 하다 다치는 경우도 많다.

# 허00은 18세 때 공장에서 일을 하였는데 한달치의 월급을 못 받아서 노동부에 신고했더니, 노동부에서 부모님에게 전화해서 노동부에 신고하면 비자 취소된다고 전화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님이 진정을 취하했다.

교육
이주청소년들의 교육은 한국어교육이 기본이 될 것이지만 한국어교육에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 이주청소년들에게 학교는 자부심이자 자존감의 일환이고, 관계를 맺고, 한국문화를 배우는 공간이다.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나 거부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한 번에 입학허가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 임00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한국에 와서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학교전학을 알아보고 있었다. 중국에서 굉장히 똑똑한 아이였고, 집근처 학교에 갔다가 이주청소년은 받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센터에서 부모님과 함께 학교에 갔고,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허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랬더니 1학년으로 입학하도록 하였는데, 그것은 센터의 입장도 임00의 입장도 아니었다. 그래서 4학년의 입학을 요구했더니 시험을 보라고 했다. 시험을 거부하고, 학교를 설득해서 4학년 입학허가를 받아냈다. 그러나 어머니가 가고 싶지 않아했다. 이렇게 학생을 받기 싫어하는 학교에 입학시켜야 하는 일을 어머니로서는 별로였던 것이다. 그래서 센터 근처에 중도입국청소년이 많은 학교에 서류도 없이 전화한 다음 날부터 바로 학교에 다녔고, 이사도 학교근처로 했다.

# 김00은 고등학교 입학을 하기 위해 학교를 찾아다녔다. 그 중 한 학교에서 계속 비자가 확실한지를 체크하면서, 과거에 비자를 안 보고 받았다가 나중에 출입국사무소에서 직접 학교로 전화가 와서 그런 사람을 받으면 안 된다고 하여 받을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나중에 비자서류 등을 진행하여 학교측에서 승인은 했으나 이미 학생은 입학을 포기한 상태였다.

학교에 입학해서 잘 적응하는 청소년들도 많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언어도 금방 늘고 적응도 잘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실제 중,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경우 공부 욕심이 너무 많으면 탈락하기가 쉽다.

# 사00은 2010년 7월 한국에 입국해서 2010년 8월~2011년 2월까지 한국어 과외 수업을 받았고, 본인도 공부를 워낙 열심히 했다. 센터에서 1년 정도 더 한국어를 공부한 후 수원의 중학교에 입학하였으나, 부적응으로 자퇴하였다. 본인이 교육에 대한 욕구가 많았고, 한국 학교에서는 이 정도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중국으로 돌아가 3학년을 마치고 다시 한국에 와서 고등학교를 알아보았으나 진학을 포기하고 현재는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다.

# 차00은 중국에서 공부를 잘했고, 고등학교 2학년으로 입학하였다. 그러나 거의 꼴등을 한 후 공부를 포기하고 그냥 졸업증만 받으려고 하고 있다.

실제 학교에 욕심이 없고 그냥 포기하는 경우에 졸업을 더 잘한다. 수업시간에는 계속 자고 쉬는 시간에 놀고, 수업 끝나면 축구하고, 농구하면서 친구관계를 만들어가는 경우에 졸업을 더 잘한다. 물론 친구들과의 교우관계가 좋지 않아서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이주청소년들의 교우관계는 한 두 명이다. 그 한 두 명만 있어도 학교를 지속적으로 다닐 수 있지만 그 한 두 명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 양00은 17살에 한국에서 1년 한국어를 공부한 후 한 살 늦게 실업계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입학 전에는 어머니와 본인 모두 학교에 대한 열망이 컸다. 그러나 1학년에 입학하자마자 계속 다니기 싫어했다. 학생들이 침을 뱉고, 언어폭력에 시달렸다. 중간에 그만두고 싶어 해서 어머니가 휴학을 신청하였다. 좀 쉬고 나중에 다시 졸업장을 받기 위해 들어가서 졸업장은 받았다.
관련법령 및 정보
평가 및 의의 청소년들은 성장기여서 원래 심리가 불안정한 상태이다. 이주청소년들은 체류자격의 불안함, 국적의 정체성, 학교의 거부, 새로운 가정, 새로운 환경 등에 노출되어 심리적으로 더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들을 상담할 전문가가 전무한 상태이다. 통역은 한계가 있다. 청소년들과는 라포형성이 제일 중요한데 그 것이 상담과정에서 상담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통역사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 비자나 국적, 정규학교 등의 문제, 부모님의 지지, 가족환경의 안정 등이 엄청 중요하다. 실제 잘 적응한 사례들을 보면 그러하다.
상담지원단체 수원이주민센터
작성자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