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외국인인권지원센터가 각종 재난 상황 속 이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20명의 이주민 안전문화 명예대사를 선정, 28일 위촉식을 진행했다.

명예대사는 도내 12개 시(광주·김포·고양·부천·안산·수원·시흥·평택·화성·남양주·양주·의정부)에서 생활하는 14개국(네팔·몽골·미얀마·방글라데시·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일본·중국·베트남·캄보디아·콩고민주공화국·태국·파키스탄·필리핀) 출신 16개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이다.

도는 한국어 능력과 사회공헌, 소셜미디어 리더십 같은 기준으로 선정했다.

명예대사들은 결혼이민자, 이주노동자, 난민, 이주배경 청소년 출신으로 박사학위를 가진 전문가와 인터넷 유명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통·번역 전문가 같은 다양한 재능과 영향력을 가졌다.

이들은 12월까지 ▶재난 대응 매뉴얼 다국어 번역·배포 ▶재난 취약 이주민에 대한 일상 모니터링 ▶도 재난 대응을 비롯한 이주민 인권 관련 시책에 자문 노릇을 할 예정이다.

고양에 거주하는 몽골 출신 유학생 울트사이크 우레 씨는 "몽골에서 국제적십자사, 월드비전과 함께 ‘재난 안전 심리와 인권’ 강사로 활동하고 다양한 현장 연구를 했다"며 "안전문화 명예대사 활동에 내 경험이 잘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연종희 외국인정책과장은 "재난 상황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 상황에서도 도의 이주민 정책 수립 과정에 적극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명예대사가 도를 대표하는 이주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자리잡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