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는 도시는
바로 안산입니다.

안산시는 전담 행정기구를 운영할 정도로
외국인 주민에 대한 서비스가 특화돼 있는데요.

외국인 주민에 대한 행정 노하우와
시민들의 포용성,
그리고 편리한 교통을 기반으로
출입국 이민청 유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제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기준,
안산시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9만 5천995명.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많습니다.

안산시 전체 인구의 무려 13.2%를 차지합니다.

통상 한 나라의 외국인 비율이 5%를 넘기면
다문화 사회로 봅니다.

안산시는 사실상 초다문화 사회입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전담 행정기구인
외국인주민지원본부를 비롯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글로벌청소년센터 등을 설립해
한국어 교육과 사회통합 프로그램 제공,
인권증진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안옥희 / 안산시 외국인주민행정과장]
"우리 안산시는 외국인주민본부를 비롯한 전국 최고 수준의
외국인 종합행정타운을 조성하여 외국인 정책의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10만 명에 가까운 안산시의 외국인 주민들은
지역의 경제와 문화, 교육 등
사회 전반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를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시민들의 정서도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오경석 / 경기도 외국인인권지원센터장]
"2003년 2005년에 보면 벌써 원곡동 상인들께서
원곡동에 주소를 갖고 있는 미등록 체류자분들 단속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단속하지 말아라 하고 자발적인 서명운동을 하시고
강제 퇴거 반대운동도 하셨습니다. 이게 관용이 아니겠습니까?"

안산시는 지난해 11월,
당시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만나
출입국 이민관리청 유치 제안서를 전달했습니다.

[이민근 / 안산시장]
"지금까지 가장 외국인 정책을 잘 펼쳐왔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산시에 이민청 유치를 원하고
가장 준비를 많이 한 지방정부입니다."

최근에는 이민청을 유치할 장소도 정했습니다.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대학을 살리면서
이민청도 유치하는 전략입니다.

[지의상 / 신안산대학교 총장]
"출입국 외국인사무소가 건립되고 이민청마저 우리 대학 내로
들어온다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있어서..."

안산시는 영동고속도로 등 5개의 고속도로가 지나고
4호선과 수인선, GTX-C 등
6개의 전철이 운행 중이거나 개통 예정이어서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내세우고 있습니다.

B tv뉴스 이제문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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